Tôi Đã Kết Hôn Với Công Tước Điên Rồ, Kẻ Đã Giết Chồng Tôi. - Chương 77

“아실, 당신의 답은요?”

“……”

이쯤 되니 조금 소름이 돋으려 한다. 답을 들으려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굴 줄은 몰랐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더니, 그 표현이 적절하기는 한 걸까?

어쨌든 재판이 열리기 전만 해도 모든 것이 카시온과 나 사이를 방해하는 장애물처럼 느껴졌고, 그것들이 해결되면 그의 고백에 답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말로 모든 게 끝나고 나니… 도리어 생각이 많아진다.

“너무 몰아붙이는 남자는 인기가 없는데 말이죠.”

“인기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나는 단 한 사람의 마음만 들으면 됩니다.”

“……”

“그래서, 답은 뭡니까?”

“전에 사실상 답한 거나 다름없다고 했잖아요. 굳이 듣지 않아도 알지 않았나요?”

“아니요, 모릅니다. 직접 들어야겠습니다.”

카시온은 내 답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듯 고집을 부렸다. 곤란하긴 해도, 이런 행동마저 귀여워 보이는 걸 보면 나도 콩깍지가 꽤 두껍게 씐 모양이다.

“지금 우리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어요. 거리도 어수선하고, 2황자 전하의 서임식 문제도 있고…”

“계약이 곧 끝난다는 뜻이군요.”

“…흠.”

“계약이 끝나고 서임식이 지나면 도망칠 생각은 아니겠지요, 아실? 우리가 그 정도로 얕은 관계는 아니라고 믿고 싶은데요.”

진짜로 그럴 계획은 없었지만,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기에 찔려서 눈동자를 굴렸다. 그러자 카시온이 붉은 눈을 번뜩이며 다가왔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지만, 이내 뒤통수가 벽에 닿았다. 그리고 카시온은 내 얼굴 양옆으로 팔을 뻗어 나를 가두었다. 지금 나한테 벽치기를 한 건가?

“아니, 정말이지. 답지 않은 건 어디서 배워 와서… 읍.”

내가 주도하는 건 괜찮지만, 이런 간지러운 상황은 사양하고 싶다. 허리를 숙여 자리를 빠져나가려 하자, 카시온의 팔이 올가미처럼 잽싸게 내려와 내 허리를 낚아채었다.

“도망쳐 봤자 그 기사에게 갈 거라는 걸 알고 계시겠지요. 당신이 어디로 가든 쫓아가서 데려올 테니, 괜한 수고는 하지 마십시오.”

“…제닌이에요. 적어도 당신 피후계자 이름쯤은 기억해요. 도움까지 받아놓고선. 그러고 보니 재판 결과가 거기까지 닿았을지 모르겠네요, 오늘 아침에 편지가 왔던데…”

“화제를 돌려도 소용없습니다, 아실.”

“쯧.”

“귀엽긴 하지만, 이제 장난은 그만쳐 주셨으면 합니다.”

“장난이라니요? 달래줄 아기도 없는데.”

“……”

“…에이, 말이 잘못 나올 수도 있지, 좀 맞춰줄 수도 있잖아요. 나 좋아한다면서요.”

썰렁한 농담인 줄 알면서도 할 말이 없어 내던진 말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진지하게 나오면 상처받는 건 나 아닌가?

“내 애정이 그런 농담에 웃어넘길 만큼 가볍다고 생각하진 않는데요.”

“뭐라고요?”

이번엔 정말 울컥했다. 나도 모르게 그에게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던 몸을 돌려 그의 옷깃을 쥐어짜듯 낚아채었다.

코끝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자, 카시온의 눈매가 호선을 그리며 크게 휠어졌다. 애정이 부족하다던 카시온의 말과 달리, 나를 향한 그의 감정은 눈꼬리를 따라 넘쳐흐르는 듯했다.

쪽-

“어?”

“답을 해주신다면, 그보다 더한 농담에도 대통곡하며 웃어드릴 수 있습니다.”

이대로 이마에 키스하는 그의 대담한 행동에 혀를 찼다. 계약을 맺었을 때만 해도 내 손바닥 안의 쑥맥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자란 걸까? 나는 손을 들어 그의 버릇없는 코를 살짝 꼬집었고, 카시온은 아픈 척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놓아주었다.

“옷이나 입어요.”

“입고 있는데요. 벗으라는 뜻이었습니까?”

“…당신, 카시온 아니죠?”

“나도 장난 좀 쳐본 겁니다, 아실.”

어머나, 거절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 하는 저 당당함이라니.

“외출복으로 갈아입으라는 뜻이었어요. 오랜만에 데이트나 가요.”

물론, 거절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짓궂은 오기 때문이라도 당장 답을 줄 수는 없다.

“재판에 대한 소문이 평민들 사이에 이미 널리 퍼졌다던데, 직접 확인해보고 싶기도 하고… 데이트하는 동안 답을 줄게요.”

생각이 아무리 복잡하고 답을 미루고 싶다 해도, 이제 이 계약의 결말을 지어야 할 때다.

2황자의 황태자 서임은 거의 확정된 사실이나 다름없고, 그저 계약 관계일 뿐인 상태에서 감정이 더 깊어지기 전에 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서로의 정신 건강에 좋을 테니까.

***

“로랑, 어느 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물론 뭘 입어도 예쁘겠지만, 남자의 시선도 필요하거든요.”

“공작 부인의 표정이 지금 화사하게 피어난 꽃처럼 눈부셔서 둘 다 잘 어울립니다.”

“가시가 돋친 말이네요? 표정은 열흘 된 빵을 먹은 사람 같은데요?”

“아닙니다… 그저 제 속을 뒤집어놓고 이제 와서 데이트 준비라니… 됐습니다. 오른쪽 드레스가 더 아름답군요.”

로랑이 조금 바보 같긴 해도, 초상화 화가로서의 미적 감각은 확실히 있다.

평소 같았으면 그의 의견을 묻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전과 달리 다가오는 데이트에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방금 찾아온 로랑까지 붙잡고 의견을 묻고 있다.

“우리가 만난 이후로 1황자가 당신 아들이라고 계속 말했잖아요. 이제 와서 속이 뒤집히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요? 피아, 이것 말고 다른 것도 보여줘요.”

“이건 어떠세요? 역시 마님, 무슨 옷이든 다 잘 어울리시네요. 얼굴의 멍과 상처가 완전히 사라져서 다행이에요.”

그렇다 하더라도 무도회도 아니고 거리 데이트 치고는 너무 화려하다. 내 이목구비가 워낙 뚜렷해서 작은 장신구로 포인트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어째서인지 이것저것 대보면서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나 때문에 피아는 오랜만에 신이 났고, 뒤편 소파에 웅크리고 앉은 로랑은 더욱 침울하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건 달랐습니다. 얼굴이 너무 닮아서…”

“황후 마마를 만나 속았을 때 전 제국에 배포된 초상화도 못 봤나요? 1황자의 초상화도 못 봤고요? 세계 정세의 중심에 있으면서 조금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황족을 만날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피아와 나는 동시에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로랑을 돌아보았다. 그가 1황자의 친부라는 소문이 전 제국에 퍼졌는데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뭐, 약속대로 제도에 머문다면 넉넉히 지원해주겠지만, 당신 성격을 생각하면 그냥 변방에서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왜요? 저는 제도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왜일 것 같아요?”

우리가 재판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준비와 증거가 워낙 완벽했기 때문이다. 로랑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긴 했지만, 애초에 우리의 초기 기대치가 터무니없이 낮았던 탓도 있다.

이런 순진무구한 성격이라면 제도에서 살다가 다른 사람에게 등쳐먹혀도 이상하지 않다.

“뭐, 앞으로 몇 년간은 신변이 보장되겠지만, 돈을 벌고 성공하는 건 전부 당신에게 달렸어요. 어디서 사기를 당하든 공작가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이번 사건과 재판을 통해 현실 감각을 조금이라도 찾았길 바랄 뿐이에요.”

“공작 부인, 저 이번 일로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습니까?”

“부정할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음에도 결과가 겨우 이 정도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네요.”

현재 상태가 발전한 결과라는 사실에 피아의 충격받은 시선이 그에게 닿았다. 하지만 나는 괴로워하며 몸을 웅크리는 로랑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준비를 마쳤다.

Tôi không phải kiểu người thích dùng trò đẩy đưa để bắt ai đó phải chờ đợi.

Dĩ nhiên, dù tôi không đến muộn thì rõ ràng Cassion vẫn sẽ ra đó đứng chờ trước.

"Vậy thì tôi đi đây!"

"Tiểu thư đi thong thả ạ~."

Pia tiễn tôi xong liền quay lại xốc lại tinh thần cho Lorang vẫn còn đang ủ dột, nhờ cậu ta vẽ cho tôi một bức chân dung. Tôi để họ lại phía sau rồi rời khỏi phòng.

Ngay trước khi đi, tôi đã ngắm nghía vẻ ngoài ưng ý của mình trong gương, nhưng khi nghe thấy tiếng bước chân lại gần, tôi vẫn cẩn thận kiểm tra lại gấu váy thêm lần nữa.

"Asil."

"Ơ, sao anh lại tới tận đây rồi?"

Tôi biết Cassion sẽ đến sớm, nhưng cứ nghĩ anh sẽ ở phòng tiếp khách hoặc dưới chân cầu thang. Không ngờ anh lại đứng ngay bên ngoài phòng tôi. Cảm giác ngượng ngùng như thể bị bắt quả tang đang điệu đà, tôi tiến lại gần cằn nhằn nhẹ một câu, còn anh thì lảng tránh ánh mắt.

"...Tôi không có ý giục em đâu. Chỉ là chân tự dẫn lối tới đây thôi."

Câu trả lời đáng yêu gì thế này?

Với một người tưởng như đã hạ quyết tâm nghe bằng được câu trả lời cho lời tỏ tình hôm nay, chẳng phải thế này là quá ngứa ngáy sao? Rốt cuộc là anh đang cố quyến rũ tôi đấy à?

"Hôm nay anh quyết tâm thật đấy nhỉ?"

"Gì cơ?"

"Không sao, cứ tiếp tục đi. Em sẽ đổ đấy."

Dù sao thì nhìn và nghe đều rất dễ chịu, nên cứ tận hưởng thôi. Chúng tôi đã xong xuôi mọi việc kể cả phiên tòa, và trên danh nghĩa vẫn là một cặp vợ chồng hợp pháp, vậy thì tận hưởng chút niềm vui này có sao đâu chứ?

Tôi liền khoác lấy tay Cassion rồi tựa vào anh, dẫn anh rời khỏi dinh thự Công tước. Vẫn như mọi khi, vóc dáng đồ sộ của anh luôn nhẹ nhàng và ngoan ngoãn dời bước theo tôi.

"Tôi không rõ là chuyện gì, nhưng vì em bảo sẽ đổ nên tôi sẽ cố hết sức."

Khi nét mặt anh tự nhiên giãn ra, tôi có thể nghe thấy tiếng cười rúc rích tiễn chân của gia nhân trong dinh thự.

Cảm giác ngượng ngùng lẫn xao xuyến này thực sự chẳng tệ chút nà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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